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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고백 아니었는데 ( 유나리 )

by dbsldbsl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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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남주가 좀 이상해도 귀엽거나 매력 있을 거 같아서 계속 봤는데
??? 이상하기만 하고 되게 별로여서 점점 노잼...
둘이 사귀는둥마는둥 하더니 독일까지 가서 깽판...
여주의 사정을 약간 감추면서 그대로 진행되는데 전혀 궁금하지 않고 지루하기만 했다
그러다 갑자기 암이래ㅡㅡ 와 대실망 여기서 하차할뻔

그래도 어떻게 되나 보려고 더 읽었더니
막 노잼이 점점 심해지진 않고 어느정도 선을 유지해서 꾸역꾸역 페이지 넘겼다
글을 못쓰고 그러는 게 아니라

여주 '열심히 살았는데 왜 하필 나야' 라며 억울해 하는데 하필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고생했으니까 몸 망가지는 게 당연
내가 원래부터 허약한 몸으로 고생해서 이지경됐듯이
어쨌든 그냥저냥 보는데 여주 진짜 개짜증인게
의사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가정하에,
당장 죽게 생겼는데 수술 새치기 좀 하는 게 뭐 대수라고ㅡㅡ
별로 살고 싶지도 않은 거 같았다
그 다음엔 남주의 무릎 꿇기ㅡㅡ 아 진짜 탄식뿐

고통에 익숙해진 사람ㅠㅠㅠ 내얘기 나와서 개슬픔

그냥 여주는 그런 사람인 거
착하다는 말 자체를 싫어하지만 어쨌든 그런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
그러니까 어린 게 언니 뒷바라지까지 했으면서 원망도 안하고 저러고 살지
엄마 때문에 어릴 때는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었지만 나이먹으면서 정신차렸어야 되는 거잖아

언니 인성이 진짜 대박이다
어린 동생이 이백 벌면 백은 써도 되는 줄 알았다니 ㄷㄷㄷ
언니동생 바뀌었어도 쓰레긴데 미쳤네 진짜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글쓴이 생각이 진짜 저런 건지 노답을 표현하기 위해 오버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
근데 저 언니형부 세트는 끝까지 저런다
대수술 한 동생 등짝 패는 기괴한 장면도 진짜 가관이었고
주제에 남주한테 되게 뭐라고 하는 게 같잖아서 보기 짜증났다

남주 시점 나올 때만 재밌었던 것 같다
여자 만나고 다녔던 거 사실 거의 다 엄마랑 고모였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여주 많이 좋아했던 게 좋았다

언니가 진짜 최악이지만 여주도 하는 짓이나 생각이나 답이 안나오는 스타일이라 계속 짜증ㅋㅋ
저딴 언니를 저만큼 키워놓은 것도 모자라서 사이좋은 가족 행세도 못 잃는 게 진짜 꼴불견
그까짓 혈연이 뭐 별거라고
혼자 희생해서 유지되는 관계 좋다고 포장하는 거 진짜 개역겹다 근데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

아 남주 무슨 애비한테 납치 당했네 어쩌네 하는 거랑 엄마 나올 때 되게 결핍있는 소년인 척 하는 거 개토나옴 ㅋㅋ
재벌할아버지가 모든 걸 다 해주고 고모도 있었는데 도대체 뭐가 부족하다고 징징대는지

그러고 보니 짜증나는 요소 넘쳐흐르는데도 남주 시점 부분 재밌어서 결국 다 본 거네 ㅋㅋ

또 어이없는 거
여주 카페 현수막 찢은 한남충도 토나오지만 경찰이 ㅋㅋㅋ 너무 현실적이라 개극혐이었다
소개팅한 게 뭔 상관인데 아 진짜 세금만 처먹는 병신들

끝나기 직전 통닭 사오는 부모 얘기도 충격적
월급날 부모가 사들고 오는 통닭 어쩌고 처음 들었을 때 세상에 저런 일도 있나 했었는데
와 가장 힘든 날 사온 통닭 뜯어 먹는 자식을 보면서 피로를 풀었대 ㄷㄷㄷㄷ
너무너무 딴세상 이야기라 공감을 0.1도 할 수가 없었다
같은 나라 같은 시대에 다른 집은 저러고 살았다니 ㄷㄷㄷ

중간에 남주 마음 알 수 있는 부분은 좋았고 나머지는 계속 짜증나서 눈살 찌푸려가며 봤다 ㅋㅋ
앞뒤 다 다시 볼 일 없을 거 같다 남주 시점만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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