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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듣는 시간 ( 정은 )

by dbsldbsl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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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수지가 어렸을 때 집에서는 하숙을 했다.

비교적 사랑받으며 잘 자란 편이고 하숙생들과도 사이가 좋았지만

못생겼다고 놀림 받았다는 부분은 어이없었다

어린애한테 그런 장난을 도대체 왜 침?

한두번도 아니고 너무 많이 해서 사랑을 못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까지 생길만큼 ㅡㅡ

 

별 상관도 없는 청각장애인을 혐오할 일이 뭐가 있지 할일이 그렇게 없나

쓸데없이 차끌고 다니는 운전충 아니면 남이 딱히 불편할 것도 없잖아

상점 계산원 정도 있으려나?

근데 일반인도 그딴 목소리 어차피 잘 안들림 대충 결제나 하면 그만이지

 

본인이 싫다는데 수술을 왜 시켜 머리까지 쪼개가면서ㅡㅡ

소리를 못 듣는다고 불편함을 느낀 적도 없다잖아

교통사고 때문에 결국 수술은 결정돼버리고...

수지 나이가 좀만 더 많았어도 안했을 거 같다

그와중에 장애가 선천적이라 알고 있던 수지에게

의사는 후천적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가족들이 작당해서 속인 거였다

원망도 듣기 싫고 자기들이 평생 죄책감 갖고 사는 걸 너도 바라지 않지 않냐면서ㅡㅡ

그래놓고 미안하다는 말은 아무도 안했다

수지가 가난하지도 않고 비교적 잘 자란 편이긴 하지만 역시나 사랑만 주고 진심으로 위해주는 가족 따위는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딱히 원하지도 않은 수술을 한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나빴다

수지는 이전의 고요를 되돌려 받고 싶었다

그럼에도 가족들에게 사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암에 걸린 할머니는 어차피 고치지도 못하는 병원 따위를 벗어난다

대부분의 인간에게 없는 최소한의 지능이 있었다

 

근데 기괴한 유서를 남기고 죽는다

땅문서를 입에 넣어 묻어달라니ㅡㅡ

아파트 하나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빈땅으로 두라느니 관을 어디에 묻으라느니 비석을 세우라느니 묘비명은 어쩌고 저쩌고 참 해달라는 것도 많다

결국 일억 남으니까 그거 나눠 가지랬다...

무덤이 엽기적이라 그거 방문하려다가 로프에서 떨어져 골절상을 입은 게 셋이다;;;

그런 걸 만들라는 인간이나 거길 굳이 가는 인간이나 죄다 해괴하다

 

어쨌든 그런 시간이 지나 수지만 두고 엄마가 가출을 한다

아이는 아니지만 장애도 있는데 무작정 버린 거다

당장 집을 팔고 나면 갈 데도 없고 이 세상을 혼자 살아가야 하는 거다 갑자기

고모가 주고간 삼천만원이 있으니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돈을 아껴야 해 고시원에 살면서 이전 집 우편함을 종종 확인하던 수지는 엄마의 편지를 발견한다

역시나 이기적이었다 자기 얘기 밖에 없었다

그리고 너를 위해 희생했다는 부모특 생색

 

혼자 새 인생을 시작해야 하지만 알바 하나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다 발견한 카페에 앉아 사업구상을 하고 한민에게 공동 대표를 제안한다

고시원 대신 창과 부엌이 있는 옥탑방으로 이사도 하고

사업은 의외로 성공한다.

마지막에 할머니와 엄마를 미화하는 건 어디에나 나오는 뻔한 거슬림...

의외로 지루하지 않고 읽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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